여름에 맛있는 음식과 그 이야기들

가리장 (논고동 죽순찜)

구나GUNA 2022. 5. 3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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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 죽순 200g, 불린 고사리 100g, 콩나물 (손질한 콩나물) 100g,
팽이버섯 1 봉지, 생새우 150g(논고동 150g), 표고버섯 2송이, 간 마늘 1TS,
방아 50g, 액젓 3TS, 참기름 1TS, 감자전분 1TS. 물 300ml


만드는 방법

1. 죽순을 먹기 좋은 길이로 어섯 썰기 해 주고,
콩나물은 머리 꼬리를 때어 내주고,
고사리는 적당한 길이로 썰고 표고버섯도 썰어 준다.

2. 냄비에 액젓, 참기름, 마늘, 생새우를 넣고 중불에서 볶다가 고사리, 표고버섯,
죽순을 넣고 잠시 볶아 준 후 물을 부어 주고 콩나물, 방아를 넣어 냄비 뚜껑을 닫고
김을 올려 준다.

#. 중간에 냄비 뚜껑을 열면 콩비린내가 나니 김 오르기 전에는 열면 안 된다.

3. 한 김 오른 냄비에 팽이버섯을 풀어 넣고 잘 섞어 준다.

4. 작은 그릇에 물 2TS에 전분 1TS을 풀어 김 오른 냄비 가장자리로 붓고
섞어 주면서 농도, 간을 맞춰 준다.



※ 그 외 알아 두면 좋은 점

#. 이 음식은 어릴 적부터 먹고 자란 음식이고
경상도 사투리로 가리장이라고 했다.

#. 이 음식은 딱 이맘때 많이 해 먹은 음식이다.

#. 이맘때에 죽순이 흔하고, 방아도 잘 자라 맛있을 때이고,
특히 묘 내기한다고 논을 갈아 주면 논고동이 참 많이 나온다.

#. 우리 집은 시내 집이라 논고동이 흔하지 않았는데, 시골 친척들이
장날에 진주 나오시면 우리 집에서 점심 드시고 잘하면 하룻밤 주무시고
다음날 가시기도 했다.
시골에서 흔한 것이 시내 집에선 귀하니 이것저것 듬뿍 챙겨 나오신다.

#. 옷핀으로 삶아 주는 고동 까는 게 우리들 일이었다.
까면서 처음엔 입으로 다 들어가고 먹기에 질리면 그때부터
양푼이에 놓는다.

#. 저녁 찬거리인데 다 먹는다고 야단도 많이 맞았다.

#. 장날 저녁이면 어김없이 가리장을 먹을 수 있었다.

#. 이 음식은 충분히 응용할 수 있는 음식이라 소개하는 것이다.

#. 방아 대신 깻잎을 넣으면 된다.

#. 요리하는 방식만 이렇게 하고 주재료와 부재료는 무엇을 해도
상관없는 음식이다.

#. 정말 생각보다 맛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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