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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참기름)

뻑뻑한 두뇌를 회전 시켜 기억을 끄집어 내어 본다. 참기름으로 주위에 그냥 지날칠수 없는 분들께 일년에 두번은 선물을 했다. 난 여름이 끝나기 전에 내 지인중에 특히 남해 할매한테 참깨를 사들인다. 참기름을 일년에 서너번씩 짜야 하니까 참깨가 제법 든다. 어떤 해는 참깨 농사가 잘 되어 참깨도 통통하니 좋을때가 있고, 어떤 해는 아주 참깨 농사가 흉년이 들어 참깨도 부실하고 참깨가 귀해 고흥으로 음성으로 내가 아는 집에 연락하기 바쁘다. 그리하여 비싸게 구한 참깨가 퍽 좋지는 않다. 할 수 없지 않은가. 흉년에 직접 농사 지으신 참깨를 방구석에 앉아 살 수 있다는데 감사 할 뿐이지. 전에는 참기름 짜러 김포로 강화읍으로 다녔는데, 이젠 나도 부실하니 집근교에서 기름을 짜야 하는데, 도대체 마땅한데가 없다..

맛있는 이야기 2022.01.29

맛있는 설 선물

내가 오지랖이 넓어 그런지 오며가며 사람을 참 잘 사귄다. 특히 시골분들이랑~도외지에선 그렇게 정감있게 애기 할 껀더기가 없는 것같은데, 수년전에 내가 많이 안좋아 이런저런 산속을 다닐때 시골길 꼬불꼬불한 길가에 아무도 안 지나갈 것 같은 길옆에 허름한 천막 속에 자두, 천도복숭아만 빨간 프라스틱그릇에 담겨 있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말 그대로 개미쌔끼 한마리 안 보인다. 하도 재미있는 풍경이라 차를 세우고, 내 주 특기 아줌마!!!~ 아줌마!!!~ 몇번 부르니까 온동네 개가 먼저 대답들 하느라 난리법석이다. 아따~넘 시끄러워 이것 그냥 집어 갈라 해도 안되겠구만~ 농부아저씨가 슬슬 너무 천천히 걸어 나오시며 아줌마 저 옆집에 있대. 난감하네 난감해. 나보고 모르는 옆집으로 가라고요~ 그 옆집앞에서 또 ..

맛있는 이야기 202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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