뻑뻑한 두뇌를 회전 시켜 기억을 끄집어 내어 본다. 참기름으로 주위에 그냥 지날칠수 없는 분들께 일년에 두번은 선물을 했다. 난 여름이 끝나기 전에 내 지인중에 특히 남해 할매한테 참깨를 사들인다. 참기름을 일년에 서너번씩 짜야 하니까 참깨가 제법 든다. 어떤 해는 참깨 농사가 잘 되어 참깨도 통통하니 좋을때가 있고, 어떤 해는 아주 참깨 농사가 흉년이 들어 참깨도 부실하고 참깨가 귀해 고흥으로 음성으로 내가 아는 집에 연락하기 바쁘다. 그리하여 비싸게 구한 참깨가 퍽 좋지는 않다. 할 수 없지 않은가. 흉년에 직접 농사 지으신 참깨를 방구석에 앉아 살 수 있다는데 감사 할 뿐이지. 전에는 참기름 짜러 김포로 강화읍으로 다녔는데, 이젠 나도 부실하니 집근교에서 기름을 짜야 하는데, 도대체 마땅한데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