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를 하려하니 긴 한숨이 먼저 나온다. 까마득한 옛날 같기도 하고 잠깐 뒤 돌아 보는 날 같기도 해서다. 내가 어릴때는 남강 다리밑에 집시(거지)가 참 많이 살고 있었다. 우리집은 시내이고 다리에서 가까워 아침때 저녁때마다 거지들이 집앞에서 진을 치고 있었다. 우리집 상 물리는 소리 나면 대문 밖에서 소리를 한다. 밥 달라고 소리 치면 영락없이 내가 들고 나가야 한다. 아무도 상종을 안 하고 싶어 하니까~제일 만만한것이 나 였으니까... 엄마 부름에 대답 안하면 큰소리가 나니까 어쩔수 없이 내가 나가야 했다. 양푼이에 밥이랑 먹다 남은 반찬을 들고 나가면 꼭 거지가 한소리 한다. '밥 더 줘" '~으잉~~``듣기 싫은 소리에 밥 쏟아 주고는 뒤도 안 돌아 보고 뛰어 들어 오면서 눈물을 훔친다.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