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그제 남해할매께서 코로나 때문에 서울은 문 닫고 사니 뭘 먹고 사느냐며 할머니 밭에 있는것은 전부 조금씩 조금씩 담고, 옆집에서 잡아 할매 드시라 준 이름모르는 생선은 머리도 없는체 꼬들꼬들하게 반건조가 잘되어 까만 비닐봉지에 몇마리 들어 왔다. 받는 즉시 이것을 몇집으로 나누기 시작 해 옆집 애기네에 저녁에 드시라고 풋성귀 좀 들고 갔는데, 요즘 시국이 이러니 옆집에 가도 마스크는 기본이고 먼 발치에 서서 정없이 물건만 전해야 예의바른 행동이 된다. 애기 엄마랑 말 몇마디 나누는 사이에 내 발 아래에 이상한 느낌이 들어 고개를 숙여 보니~ 오마야~둘째 애기가 아무 말없이 엎드려 있지 않은가. 내가 허리 굽혀 자네는 뭘 하는가라고 물어 보니 "세배" 라고한다. 아이고야~ 일어나거라 내가 이렇게 무심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