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맛있는 음식과 그 이야기들

우렁쌈된장

구나GUNA 2022. 7. 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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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 자숙 우렁 100g, 밀가루 1TS, 간 마늘 1TS, 참기름 1TS, 양파 100g,
감자(호박) 100g, 청양고추 3개, 두부 반모, 홍고추 1개,
실파 2줄, 표고버섯 가루 1TS(표고버섯 2개), 쌀조청 3ts
집된장 1TS, 쌈된장 1TS, 고추장 1TS, 고춧가루 1TS,
멸치 20g, 다시마 3조각, 물 200ml



만드는 방법

1. 자숙 우렁이를 밀가루로 주물러 깨끗이 씻어 둔다.

2. 감자, 양파 , 청양고추, 홍고추, 실파, 표고버섯, 작은 크기로 썰어 둔다.

3. 두부도 작은 깍두기 모양으로 썰어 둔다.

4. 멸치와 다시마, 물을 붓고 멸치 육수를 만들어 둔다.

5. 팬에 참기름과 간 마늘을 넣고 끓어오르면 2의 야채를 넣고 볶다가
멸치육수를 넣고 두부를 넣고 끓여 감자만 익으면 된다.

6. 감자가 익었으면 집된장, 쌈된장 고추장, 고춧가루, 씻어 둔 우렁이를
넣고 볶아 주면서 쌀조청으로 짠맛을 줄여 준다.

#. 자숙 우렁이를 처음부터 넣으면 질겨져 먹기가 곤란해진다.
뒤에 넣어 부드러운 맛이 살아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7. 쌈된장이 너무 걸쭉하면 멸치육수를 조금씩 넣어 가며 농도를 맞추면 된다.
너무 질척하면 고춧가루와 두부를 조금 더 넣으면 된다.
짠맛이 강하면 쌀조청과 두부를 조금씩 넣으면서 맞추면 된다.



※ 옛날에는~

옛날이야기할라치면 꼭 호랑이 담배 피우든 시절 같은 느낌이다.

분명 그건 아니고....

여름방학을 해도 어디 시골 친척집에 갈 수가 없다.

시골에는 바쁜데, 시내 애들 손님이 더 무섭다고
때가 되면 반찬 걱정하시고, 간식 챙겨 먹여야
하시고, 어디 놀러 가고 싶다면 누가 데리고 가야 하고,

지금 생각하니 참 귀찮은 손님이 바로 우리 아니 나였구나...

논에 우렁이 잡는다고 벼를 질근질근 발고 다녀 시골 할아버지 고함에
귀 죽어 있으면 아지매는 달래 주시느라 애쓰시고...

참 귀찮은 손님이었다.

그래도 우렁이 잡아 실컷 가지고 놀면 아지매께서 삶아 주신다.
옷핀으로 살 발라 저녁에 반찬이 거하게 나온다.

무침에, 된장에 쌈장에 우렁이가 안 들어간 데가 없다.
밥상이 울긋불긋해진다.

밤 되면 집에 가고 싶고 낮이 되면 더 놀고 싶고...

결국엔 할머니로부터 쫓겨 배에 태워 짐짝 보내듯이
보내 버리는 것이 나였다.

배가 진양호 도착할 때면 아버지께서 마중 나와 계시면
난 아버지 손에 끌려 집으로 갔다.

손에는 바리바리 물건들이 들려 있다.

집에 가면 웬 껌둥이가 왔냐고 놀림받았다.
껌둥이라고 엄청 놀림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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