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 지났다고 아침저녁으로 서늘하다. 곧 추석이니 마음이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한 끼를 먹고 가도 손님이니 김치부터 밑반찬을 두어 가지는 해 둬야 당장 식탁에 올릴 게 있지 않을까 한다. 고들빼기 10단을 준비해 혼자 다듬느라 진을 뺀 후 김치가 완성되었다. 쪽파 값이 널뛰기가 아니라 그네를 타고 올라갔다. 무슨 쪽파 한 단에 13000원, 상상도 못 하는 가격이지만 이것도 물건이 없다. 나도 2단 사 열심히 허리 아프게 앉아 다듬어 김치를 완성 하기까지는 그 만한 고통이 따라왔다. 배추는 한 포기에 만원이 넘어 어쩌나 하고 있는데, 웬걸~아파트 마트에서 한통에 4980원에 팔고 있다.... 두말할 것도 없이 배추 주위엔 사람으로 가득했다. 난 사람 많은 곳에 못 가는 처지라 멀찍이 서서 구경만 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