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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할매 조카분께서 할매 대신으로 택배를
보내 줘 잘 받았지만...... 영~
수요일에 보낸 택배가 금요일 오후에 도착했으니
이 더운 날에 그 안에 있는 단호박, 복숭아가 멀쩡 할 일
없었다.
금요일 아침에 전화가 왔다.
어제 택배 못 받았냐고~
아이고~그 안에 복숭아를 좀 따 넣었는데 어짤꼬~하신다.
휴~~ 난 내색 못 하고 괜찮을 거라고 좀 상해도 난 잘해 먹으니
너무 염려 마시라고..... 하면서도 속으론 걱정이 산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오후에 온 택배 상자를 여는 순간 날파리가..
여기가 서울이야!!! 난리 났다.
어찌 하오릴까.
상자를 도로 닫아 버렸다.
서울에선 돈 주고도 못 사는 복숭아가 왔다.
제날짜에 오기만 했어도 좀 나았을 텐데..
남해 전화해 택배 잘 왔는데 복숭아가 좀 상했다고 하니.
아줌마 말씀엔 복숭아나무에 약을 안 쳐 벌레가 좀 있으니
밤에는 먹지 말라 신다.
내가 보기엔 좀이 아니었다.
택배가 바로 온 것도 아니고 하룻밤을 더 자고 왔으니
그 안에서 벌레들이 식사를 잘하시며 서울 왔다.
다시 상자를 열고 복숭아를 들어내는데,
자꾸 한숨이 나온다.
이걸 우짜노~ 버리지도 못하고~
오후 내내 깎고 다듬고 썰어 쨈을 만들기로 했다.
복숭아는 통조림용인데, 상태는 쨈을 해야겠다.
복숭아 잼 용도는 조금 부드러운 복숭아 라야 잼도 부드럽고
맛있게 되는데, 이건 좀 뻑뻑하다.
제 날짜에 왔어도 통조림을 했을 텐데, 하루 더 지나는 바람에
이것도 저것도 안 되는 상황이 되었다.
누구 주지도 못 하고 오롯이 내 차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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