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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이 겨울 준비하느라 갑자기 3차 신경통을 시작해
혼났다.
병원 신세 좀 졌다.
아직도 진행형이지만, 이 순간엔 안 아프니까 살 것 같다.
지난 일주일을 어떻게 보냈는지, 또 한 순간이 사라져 버렸다.
이렇게 이렇게 순간순간 보내버린 세월이 13년이다.
내 가슴으론 수천번을
더 죽이고도 시원찮을..
종교의 힘이 아니고는 견디기 어려운 세월이다.
어찌 보면 이 순간이 더 소중 할 수도 있다.
암튼, 우울한 시간은 지나갔다.
아니다.. 잠재되어 있다.
내가 김치 담고,
반찬 하고,
유일한 내 조명 스탠드가 고장 나 요리조리 막 돌려 가며
불 들어오길 간절하게 빌며 불 들어오는 그 순간에
느끼는 희열이 남다르다.?? 난 조명이 이것밖에 없으니까.
사진 한 장 쿡~찍어 들고 방으로 들어와
부지런히 글을 적는다.
난 이것이 돈 안 되는 최고의 내 일이다.
훗날 우리 딸들을 위해
지금은 정말 돈 안 되는 일이다.
지네들이 평생 젊게 살 것 같이 떠들어도 아닙니다요~
조만간에 엄마 레시피 찾을 겁니다.
그때를 위해
난 오늘도 돈 안 되는 일에 행복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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